정신분석 이론
그 어떤 심리학 이론도 Sigmund Freud의 정신분석 이론보다 서양 문화에 그리고 성격과 정서발달에 대한 사고에 더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 Freud 이론의 계승자인 Erik Erikson의 전생애 발달 이론도 매우 영향력이 있다.
아동 발달에 대한 관점
Freud와 Erikson의 이론 모두에서 발달은 주로 생물학적 성숙에 의해 이루어진다. Freud는 인간 행동의 동기를 기본적인 추동을 충족시키려는 욕구로 보았다. 이러한 추동과 그로 인해 생기는 동기 대부분은 무의식적이며, 개인은 자신이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 명확히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반면, Erikson의 이론에서는 연령이나 생물학적 성숙과 관련된 일련의 발달적 위기가 발달을 이끄는 핵심 요소로 작용한다. 건강한 발달을 위해서는 이러한 위기들을 성공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
중심 발달 이슈
우리의 일곱 가지 주제인 연속성/비연속성, 개인차, 그리고 천성과 육성은 정신분석 이론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Piaget의 인지발달 이론과 마찬가지로, Freud와 Erikson의 발달 이론 역시 단계 이론이다. 그러나 정신분석 이론은 비연속적 발달의 틀 안에서 개인차의 연속성을 강조하며, 특히 아동기의 초기 경험이 이후 발달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본다. 또한, 천성과 육성의 상호작용은 발달 단계의 생물학적 기초와 그것이 아동의 경험과 어떻게 맞물리는지를 강조한 Freud와 Erikson의 관점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Freud의 심리성적 발달 이론
Freud의 심리성적 발달 이론에서는 매우 어린아이들도 행동의 동기와 대인 관계에 영향을 주는 성적 본성을 지닌다고 본다. 그는 아이들이 보편적인 발달 단계들을 거친다고 보았으며, 각 단계에서 정신 에너지와 행동, 사고, 감정을 추동하는 생물학적 본능이 서로 다른 특정한 성감대(erogenous zones)에 집중된다고 주장했다. 성감대란 입, 항문, 생식기와 같은 성적으로 민감한 신체 부위를 의미한다. Freud는 아이들이 각 단계에서 특정 성감대와 관련된 갈등에 경험하며, 이러한 갈등을 어떻게 해결하느냐에 따라 성공과 실패가 평생의 발달에 영향을 준다고 보았다.
발달 과정
Freud의 관점에서 발달은 본능적 추동을 가진 무기력한 아기로부터 시작된다. 아기는 본능적으로 어떠한 욕구를 가지며, 그것을 만족시키고자 한다. 예를 들어, 배고픔에서 오는 불편함은 울음으로 표현되고, 이는 어머니가 아기에게 모유 수유를 하도록 자극한다(Freud가 살던 시대에는 대부분의 아기들이 모유 수유를 했다). 모유를 통해 아기의 배고픔 대한 만족과 보살핌을 받는 경험은 아기에게 있어 강한 쾌락의 원천이 된다. 아기가 갖고 태어난 본능적 추동은 Freud가 제시한 세 가지 성격 구조 중 가장 원초적인 '원초아'이다. 전적으로 무의식적인 원초아는 정신 에너지의 근원이다. 원초아는 가능한 한 빠르게 최대한의 만족을 얻는 것이 목표인 쾌락 원리의 지배를 받는다. 원초아는 먹는 것, 마시는 것, 배설하는 것, 신체적 편안함을 포함한 모든 욕구 충족을 즉각적으로 원한다. 원초아는 전혀 결과를 고려하지 않고 즉각적인 만족을 추구하는 자기중심적이고 충동적인 행동에서 가장 뚜렷이 나타나며, 평생 동안 정신 에너지의 근원으로 남아 있다.
생의 첫 1년 동안, 아기는 Freud의 첫 번째 심리성적 발달 단계인 "구강기"에 있다. 이 단계에서는 빨거나 먹는 것과 같은 구강 활동이 만족과 쾌락의 주요한 원천이 된다. Freud에 따르면, 아기가 어머니에게 느끼는 감정은 '유례없이 독특하며', 그것들을 통해 어머니는 "전 생애 동안 가장 강한 최초의 사랑의 대상이자 이후 모든 사랑 관계의 원형이 된다"고 보았다. 그러나 모성 안전감에는 대가가 따른다. Freud의 이론에서 항상 그렇듯이, 어두운 측면도 존재한다. 바로 사랑의 상실에 대한 두려움이 영아가 이러한 안정감을 얻기 위해 치르는 대가라는 것이다.
Freud는 혼자 있거나 어둠을 두려워하는 보편적인 반응이 "사랑받고 갈망하는 누군가를 잃는 것"에 대한 근본적인 불안에서 비롯된다고 보았다.
첫해 후반에, 즉각적인 만족을 원하는 원초아의 통제되지 않은 요구와 외부 세계가 강요하는 제약 사이에서 갈등이 발생하는데 이를 조절하기 위해 두 번째 성격 구조인 자아가 발달한다. Freud는 '원초아는 길들지 않은 열정을 대표'하는 반면, 자아는 '이성과 분별을 대표'한다고 설명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원초아의 요구와 현실 세계의 요구 갈등을 지속적으로 해결하면서, 자아는 개인의 자기 인식으로 발달한다. 그러나 자아는 결코 완전하게 원초아를 통제할 수는 없다.
두 번째 해 동안, 신체가 성장하면서 배뇨나 배변과 같은 생리적 신체 과정들에 대한 통제 능력이 발달한다. 이 시점에서 아기는 Freud의 두 번째 단계인 "항문기"(anal stage)에 접어들며, 이 단계는 약 3세까지 지속된다. 이 시기의 아동은 배변을 통해 긴장을 해소하며 느끼는 유쾌한 안도감에 성적 흥미를 갖게 된다. 또한, 처음으로 부모가 아기에게 특정한 요구를 하게 되는데, 특히 배변 훈련과 관련된 요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갈등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Freud의 세 번째 단계인 "남근기"(phallic stage)는 3세부터 6세까지이다. 이 시기에 아기들은 자신의 생식기에 관심을 갖고 부모나 또래 친구의 생식기에 대해 궁금해한다. Freud는 남근기 동안 아이들이 동성 부모와 동일시하고, 이 과정에서 성차가 생긴다고 믿었다. 또한 Freud는 어린 아이들이 남근기 동안 강력한 성적 소망을 경험한다고 믿었고, 그 이러한 욕구를 조절하려는 과정에서 세 번째 성격 구조인 초자아가 형성된다고 주장했다. 초자아는 우리가 흔히 양심이라 부르는 것으로, 부모가 제시하는 적절한 행동 기준을 내면화한 결과다. 초자아는 아동이 이러한 내면화된 기준을 위반했을 때 죄책감을 느끼도록 하며, 이를 통해 바람직하지 않은 행동을 피하도록 안내한다.
남아의 경우, 초자아 발달은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이루어진다. 이는 남아가 어머니에게 성적 소망을 품고, 어머니와 독점적인 관계를 원하면서 경험하는 심리적 갈등이다. Freud에 따르면, 여아는 이와 비슷하지만 덜 강력한 갈등인 엘렉트라 콤플렉스를 경험한다. 이것은 아버지에 대한 성적 감정이다. 이러한 개념이 다소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실제 가족 내에서 유사한 사례를 찾을 수 있다. 예를 들어, 한 5세 남아가 어머니에게 "엄마랑 결혼하고 싶어요!"라고 말하자, 어머니는 "미안하지만 엄마는 이미 아빠와 결혼했으니, 너는 다른 사람과 결혼해야 해"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아이는 "좋은 생각이 있어요! 아빠를 큰 상자에 넣어 멀리 우편으로 보내버리면, 우리는 결혼할 수 있어요!"라고 답했다.
네 번째 발달 단계인 "잠재기"(latency period)는 6세에서 12세까지이다. 이름이 암시하는 것처럼, 비교적 차분한 시기이다. 이 시기에는 성적 소망은 무의식 속에 잠재되어 있고, 정신 에너지는 보다 건설적이며 사회적으로 사회적으로 받아들여지는 활동들, 즉 지적, 사회적 탐구에 집중된다.
다섯 번째이자 마지막 단계인 "생식기"(genital stage)는 성적 성숙과 함께 시작된다. 수년 동안 억제되었던 성적 에너지는 강한 힘을 갖고 또래들에게 향한다. 이상적으로, 이 시기에는 현실에 잘 적응하는 강한 자아와 적절한 균형을 갖춘 초자아가 발달하게 된다.
Freud에 따르면, 만일 기본 욕구들이 심리성적 발달 단계 동안 충분히 충족되지 않으면, 아이들은 그런 욕구에 고착될 수 있고, 지속적으로 이를 만족시키려 하거나 연관된 갈등을 해결하려고 시도한다.
Freud의 관점에서, 이런 만족되지 않은 욕구와 그것을 해결하려는 지속적인 시도는 무의식적이고, 간접적이거나 상징적인 방식으로 표현될 수 있다. 또한, Freud는 아동이 심리성적 발달 단계를 거치는 과정이 평생의 성격을 형성한다고 보았다. 흥미롭게도, Freud 자신은 50년 이상 매일 20개의 시가를 피웠으며, 시가 없이 작업하는 것이 불가능했다고 한다. 또한, 그는 오랜 기간 거의 매일 동일한 엄격하고 의식적인 스케줄을 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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