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이론 : 왓슨의 행동주의, 스키너의 조작적 조건형성

나는 아이들의 마음이 쉽게 이 길이나 저 길로 돌아가는 것과 같다고 상상한다.

• John Locke, '교육에 관한 몇 가지 생각들'

경험철학자인 John Locke는 경험이 인간 마음의 본성을 형성한다고 믿었다. 그의 사상을 이어받은 학자들은 학습이 사회적 및 성격 발달의 주요 요인이라고 생각하는 심리학자들이다.

 

 

아동발달에 대한 관점

Freud가 내적인 힘과 주관적 경험을 강조한 것과 다르게, 학습 이론가들은 사회적 행동의 형성에서 외적 요소의 역할을 중시한다. 그들은 어떤 행동을 강화하고, 어떤 행동을 처벌하거나 무시하는 방식이 발달을 결정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중심 발달 이슈

학습 이론들은 발달에서 연속성을 강조한다. 같은 원리들이 전 생애에 걸쳐 학습과 행동을 통제하기 때문에 질적으로 다른 발달 단계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본다. 정보처리 이론가들처럼, 학습 이론가들은 강화와 관찰 학습과 같은 특정한 학습 원리에 초점을 맞춘다. 아동들이 서로 다른 강화와 학습 기회를 경험하기 때문에 각자의 발달 경로가 달라진다고 본다. 이러한 원리를 기반으로 한 치료적 접근법은 다양한 문제가 있는 아동들을 치료하는 데 널리 사용되고 있다. 현대의 학습 이론가들은 아동이 능동적인 학습자로서 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Watson의 행동주의

행동주의의 창시자인 John B. Watson은 조건형성 학습을 통해 아동의 사회적 환경이 발달을 결정한다고 믿었다. 그는 심리학자들이 '마음'이 아닌 눈에 보이는 행동을 연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Watson은 조건형성의 힘을 강조하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나에게 12명의 건강한 아기들과 내가 그들을 양육할 환경을 준다면, 나는 무작위로 한 명을 골라 어떤 유형의 전문가로도 만들 수 있다. 재능, 능력, 기호, 경향, 소명이나 조상의 인종과 무관하게 의사, 변호사, 예술가, 상인뿐만 아니라 거지나 도둑도 가능하다."

 

그의 신념을 바탕으로 수행된 '어린 앨버트'라는 9개월 아기에게 실시한 실험은 현재 기준으로 보면 비윤리적이지만, 고전적 조건형성의 힘을 보여주는 사례로 남아 있다. 왓슨은 처음에 완벽하게 착한 흰 쥐를 어린 앨버트에게 노출했다. 실험에서 앨버트는 처음에는 하얀 쥐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였지만, 이후 연구진이 쥐를 볼 때마다 큰 소음을 내는 방식으로 반복 학습시키자, 앨버트는 쥐 자체를 두려워하게 되었다.

 

우리의 일상에서도 조건형성의 사례를 쉽게 찾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어린아이가 하얀 가운을 입은 의사나 간호사를 보면 겁을 먹는 경우가 있다. 이는 과거에 하얀 가운을 입은 사람이 고통스러운 주사를 놓았던 경험과 연결되기 때문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현대 의료진들은 밝고 친근한 디자인의 가운을 입고, 아이가 긍정적인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

 

Watson의 연구는 공포를 해소하는 '체계적 둔감화' 치료법의 기초가 되었다. 고전적 조건형성에 대한 Watson의 작업은 반대 과정으로 진행되는 치료 과정, 즉 공포의 탈조건형성(deconditioning) 혹은 제거의 기초가 되었다. 왓슨의 학생은 흰 토끼(흰 쥐, 흰 털코트, 흰 날개, 여러 다양한 흰 물건들)를 극도로 무서워하는 2세 아이 피터를 치료했다. 피터의 공포를 탈조건화하기 위해, 실험자는 처음에 피터가 좋아하는 과자를 주면서, 피터가 먹고 있을 때 우리 안에 들어있는 흰 토끼를 아주 천천히 점점 피터 가까이로 옮겼다. 그러나 피터가 무서워할 만큼 가깝지는 않게 했다. 피터가 공포를 느끼지 않는 범위에서 점진적으로 접근한 결과, 피터는 공포를 극복했다. 결국 피터는 토끼를 만지기까지 하게 되었다. 이러한 체계적 둔감화 기법은 현재도 개부터 치과의사까지 많은 것에 대한 사람들의 두려움과 공포증 치료에 사용된다.

 

 

 

Skinner의 조작적 조건형성

B. F. Skinner는 행동이 환경적 통제 아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람이 세상에 작용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이 사람에게 작용한다"라고 말했다.

 

스키너의 조작적 조건형성 이론에 따르면, 우리는 좋은 결과를 가져오는 행동(강화 행동)은 반복하고, 나쁜 결과를 초래하는 행동(처벌 행동)은 억제하는 경향이 있다. 스키너는 우리가 삶에서 하는 모든 것, 즉 모든 행동은 과거 행동의 결과에서 영향을 받은 조작적 반응이라고 믿었다. 강화의 본질과 기능에 대한 스키너의 연구는 다음과 같은 중요한 발견으로 이어졌다.

 

1. 주의의 강화 효과

부모와 교사들은 두 가지에 특별한 관심을 갖는다. 하나는 주의 그 자체가 강력한 보상인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아이들은 종종 주의를 끌기 위해 특정 행동을 한다. 예를 들어, 떼쓰는 아이에게 반응할수록 그 행동이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떼쓰기를 멈추게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무시하는 것이다. '타임아웃' 같은 인기 있는 행동 관리 전략은 체계적으로 주의를 철회하여 바람직하지 않은 행동을 줄이는 방법이다.

 

2. 간헐적 강화의 영향

두 번째 중요한 발견은 간혈적인 강화를 받았던 행동을 없애는 것의 어려움이다. 이는 때로는 보상이 따르고 때로는 보상이 없는 행동들이다.

스키너가 동물 연구에서 발견했는데, 어떤 행동이 단지 가끔씩 보상을 받는다면, 동물은 그 행동이 보상을 만들어낼 수도 있다는 기대를 하고, 보상이 없을 때에도 행동을 지속하도록 한다. 따라서 그 행동이 사라지기 어려워진다고 발견했다. 예를 들어, 부모들은 간헐적 강화를 함으로써 무심코 자녀의 원치 않는 행동을 격려하게 되는데, 아이가 떼를 쓸 때 부모가 가끔씩 요구를 들어주면, 아이는 그 행동(떼쓰기)을 계속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왜냐하면 아이는 과거에 떼쓰는 게 효과적이었기 때문에, 미래에 다시 한번 효과를 가질 것이라는 가정을 하면서 오랫동안 계속해서 칭얼거림에 의지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간헐적 강화는 특정 행동이 쉽게 사라지지 않게 만드는 원인이 된다.

 

Skinner의 연구는 바람직하지 않은 행동을 수정하는 데 효과적인 '행동 수정 치료'로 이어졌다. 예를 들어, 너무 많은 시간 동안 단독 행동을 하는 학령전 아이의 경우이다. 관찰자들은 한 남자 아이의 교사들이 의도치 않게 아이의 위축 행동을 강화하고 있음을 알아챘다. 교사들은 남아가 혼자 있을 때 말을 걸고 위로했지만, 다른 아이들과 함께 놀이할 때는 무시하는 경향이 있었다. 그 남아의 위축은 강화 유관성을 거꾸로 함으로써 수정되었다. 즉, 교사들이 아이가 다른 친구들과 어울릴 때 주의를 기울이고, 혼자 있을 때는 관심을 덜 주는 방식으로 행동을 변화시킬 수 있다. 결과적으로, 아이는 친구들과 함께 놀이하는 데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다.

 

이처럼 왓슨과 스키너의 연구는 아동 발달과 행동 수정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제공하며, 교육과 치료에서 실용적인 방법으로 활용되고 있다.